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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과 28일 이틀간 내린 비는 100년만의 폭우라고들 했습니다. TV화면에 비친 우면산 산사태와 강남역 침수 장면은 아직도 온 몸을 진저리 치게 합니다.

2002년 7월, 구청장에 취임한지 한 달 남짓 한 시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안양천 둑을 거침없이 넘어 온 흙탕물은 안양천 주면 지역을 초토화 시켰습니다.

현장에 남은 흙탕물은 점액질의 흉측한 괴물이었습니다. 점액질의 괴물보다 나를 더욱 두렵게 하는 것은 초점을 잃고 먼 하늘만 응시한 채 굳어 버린 피해 주민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여름 수해로 넋이 나간 서울의 모습을 보면서 진저리를 친 이유입니다.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적지 않을 정도로 홍수기 안양천은 상습 침수 지역이었습니다.

피해 복구가 끝나갈 즈음, “물 피해를 근절하려면 양천구가 감당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필요하다. 방법은 없는 걸까? ” 이런 저런 생각에 밤잠을 설쳤지만 내 가슴은 이미 결론을 내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먼 하늘을 응시한 채 굳어 버린 주민들의 모습을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큰집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아양을 떨기도 했습니다. 880억이란 엄청난 돈을 서울시로부터 뺏다시피 가지고 왔고, 그 돈으로 목동운동장 옆 신정 1빗물펌프장 증설공사, 오목교 옆의 신정3 빗물펌프장 기능개선 공사. 신정1동 간이빗물펌프장 신설공사. 대규모 하수관로 신설공사를 했습니다. 이것이 양천구의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위한 4대 사업이고 100년만의 폭우에도 견디어 낸 원천이었습니다.

청소년 유해 업소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몇날 며칠을 잠복근무까지 한 구청장이 있었다면 곧이곧대로 들을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 자식을 사랑한다면 자식이 미래를 준비할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우선의 책무란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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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대계라합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그래서 당장의 성과 보다는 미래의 잠재력에 중시해야 합니다.

양천은 1990년대 말까지만해도 교육에 관한한 서울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던 양천은 초. 중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로망이 되었습니다. 지난 2008년 특목고 진학률 상위 5개 학교가 양천에서 나왔고, 이 기록은 2010년 서울시내 외고 입시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목고 졸업생의 70% 이상이 소위 SKY대학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양천에 있는 중학교에 가면 유명대학을 간다는 등식이 만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양천이 학부모들의 로망이 된 것은 그냥 이루어 진 것이 아닙니다. 장시간의 노력이 빛을 본 결과입니다. 그 중 하나가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여건과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학교로 보낼 수 있는 환경이입니다.

양천구에는 나이트클럽이 없습니다. 숙박업소 역시 오래전 들어선 업소가 몇 개가 있을 뿐입니다. 영등포구나 강서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휘황한 네온사인을 발하는 업소는 양천에서 찾아보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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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일본의 NHK가 양천을 찾았고, 1010년 11월에는 영국 BBC 방송 뉴스 제작팀이 양천구에 나타났습니다. 쓰레기를 촬영하러 온 것입니다. 물론 악취가 진동하고 흉측한 모습의 쓰레기가 아닌 양천구가 새롭게 탄생시킨 쓰레기를 촬영하고자 방문한 것이죠.

2002년 양천구청장에 취임하자마자 만난 것은 사람이 아닌 진물이 질질 흐르고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였습니다. 인연치고는 기가 막힌 인연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목동 소각장 인근의 주민들이 소각장에 반입된 음식물쓰레기에서 나는 악취로 반입을 금지 시켜 양천구내에 1천 5백여 톤의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해당 주민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그동안 속아 온 경험 때문에 주민들은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습니다.

불가능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3개월 만에 음식물쓰레기 100%분리수거를 달성했고 전국이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시행하게 하는 초석을 만들었습니다.

양천구의 음식물쓰레기 정책을 배출에서부터 수거, 재활용, 재활용물의 최종 사용처까지 모든 과정을 심층 취재해 간 NHK는 그 내용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뭇타이나이’라는 프로그램에 방송했습니다.

저녁 뉴스시간 특집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의 쓰레기 처리 실태’를 소개하기로 했는데,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 양천구가 생활쓰레기를 가장 잘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취재를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양천구의 환경정책, 그것은 구청장과 공무원, 그리고 양천주민들이 각본부터 연출, 연기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낸 로컬거버넌스가 추구하는 가칭의 정점이 아닐까요?

오늘 저는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저 자신을 찍는 선거만 벌써 다섯 차례라는 사실을 상기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내게 얻어지는 것이 무엇인가? 어떤 사람은 부귀와 영화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요즘 구청장직을 하면서 사적인 부귀와 영화를 누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성취욕? 일에 대한 욕심? 양천에 대한 사랑....? 완벽한 답은 구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생을 다하는 날까지 얻기 힘든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천을 으뜸도시로 만들고 싶은 욕심, 그렇게 해서 양천주민들에게 선물 하고 싶은 욕심... 그것이 작지만 답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며칠 전 지지자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는데, 간직하다가 이제 올려 봅니다. 보내 주신 마음, 진정한 일꾼의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4일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오후 2시 현재 17.1%의 잠정 투표율(투표인 1,437,029)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나 한나라당의 기대치(10시 기준 12~20%)에 크게 미달하는 투표율이다. 4·27 서울 중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의 투표율(오후 1시 기준) 18.0% 보다도 2.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서울 중구청장 선거의 당시 최종 투표율(31.4%)은 이번 선거의 개함 기준인 33.3%보다 낮았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지역별 투표율은 7만7376명이 투표한 서초구가 22.2%로 가장 높고,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21.8%와 18.5%로 뒤를 잇고 있다.

반면 2만4842명이 투표한 금천구는 12.3%로 최저 투표율을 기록 중이고, 관악구(12.5%)와 강북구(13.6%)도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치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지역 간 세대 간에 따라 투표율에 상당한 편차가 있을 것으로 점쳐져 왔는데 현재까지는 예상한 것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전 일찍부터 노년층과 중장년층 투표자가 많았고 이슈의 특성상 강남·서초 등 지역과 여타 지역 간에 투표율 면에서 꽤나 높은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대학가 주변인 서대문구 신촌동 제4투표소에선 투표 시작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까지도 투표하는 대학생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반면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단국대사범대부속고등학교 투표소에는 6시40분께 투표 행렬이 100m 가량 늘어섰다”는 중앙일보 보도는 지역 간 세대 간의 투표율 차이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곳은 서초구로 24.1%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강남 23.6%, 송파구 20.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13.5%이며 이어 관악구 13.6%, 강북구 14.7% 순이다.



주민투표 패러디



글쓴이-안양천 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