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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타 자치단체에서 하지 않는 특별한 휴먼인프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정을 나누고 사랑을 베푸는 것’, 이것은 돈이나 행정기관이 아니라 체온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사람에게 희망을 걸고, 사람의 힘을 믿고, 서로 돕는 복지시스템, 이것이 바로 양천구가 말하는 휴먼인프라인 것이다.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과 운동’은 양천구가 휴먼인프라 구축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전 구민이 직접 참여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뜻에서 이렇게 이름지었다고 한다.

이 운동에는 각종 사회단체, 기관, 기업체, 학교가 동참하여 현재 4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이웃을 위해 조용한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훌륭한 사회복지 정책은 단순한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마음의 전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노인, 장애자, 탈북자, 외국인 등에게 전달되고 이들이 나도 양천인이라는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천구의 장점은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그물망 같은 복지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지역운동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바람직한 복지정책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보다는 정성과 진심이 담긴 진정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저변에 내재되어 있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장을 하면서 영향을 받은 인물이나 존경하는 인물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고, 평소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저는 어려서부터 가난과 함께 생활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나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회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것은 항상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엄한 아버님의 가르침이기도 했습니다.

아버님은 틈만 나면 이웃과 나누는 삶을 말씀하셨습니다. 갖고 있는 것을 나누지 않는 것도 세상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그 말씀은 지금도 내 삶의 중요한 좌표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복지행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까지는 동국대학교 손준규 교수님의 가르침의 영향이 컸습니다. 후일 구청장이 된 뒤에 양천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다양한 복지정책들은 사실 그때 배운 것이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큰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께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구청장님께서는 평소 노인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시화되어 있는 그동안의 노인복지사업의 성과와 앞으로 추진하시고자 하는 주요 복지 사업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민선 3기 전국 최초로 2003년 1월부터 추진한 노인복지카드제는 고령화 사회 노인복지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어르신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민간참여를 유도한 사업으로 현재 음식점, 이·미용업소, 목욕업, 세탁업, 제과점 등 7개 업종이 참여하고 있으며 방문 어르신들에게 10∼50% 이내로 할인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지역 내 4,000여 개 업소 중에서 현재 700여 개 업주가 참여하고 있고 최근 민간참여를 확대하고 활성화를 위하여 노인복지카드운영조례 시행규칙을 제정·공포했습니다.(2009.10.30)

또한 2002년 10월부터 추진한 경로당결연사업은 민선 3기 때 전국 최초로 시행하여 타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 정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각 동 경로당회장 등 104명을 마을원로로 추대하여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빌려 지역사회 봉사기회 마련 및 자존감을 고취하고 한의학, 치매예방, 건강체조, 가족대화법 등 다양한 강좌를 갖춘 장수문화대학을 2004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여 현재 9기까지 7,461명의 어르신이 수료했습니다.

저소득 홀몸노인을 위하여 동절기 안전점검, 밑반찬 제공, 해피 콜 봉사단 운영,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파견, 온천 효도관광 실시, 사랑의 보청기 전달, 무료관절염 시술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양천구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2008년도 5월에 양천구치매지원센터를 신월동에 개원한 바 있으며, 신정3택지개발지구 내에 지상 7층 지하 4층 350개 병상 규모의 양천메디컬센터를 818억 원을 투입 2010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습니다.

또한 신월7동 산174-1임야일대(신정3택지개발지구 내)에 지상3층 지하1층 80개 병상 규모의 구립노인요양시설을 105억 원을 투입, 2009년 6월에 착공하여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양천구는 노인성 질환의 검사, 진료, 요양의 3박자를 갖춘 노인복지 으뜸구로서의 위상을 정립 하고 있습니다. 양천구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정책을 확대 발굴하여 어르신을 공경하는 효(孝)문화를 확산하고 어르신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노인복지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구청장님께서는 ‘편리함과 사랑이 가득한 양천구’를 만들기 위하여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천구의 역점 사업이나 주요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취임과 동시에 지역발전을 열망하는 구민들께 “3년을 4년 같이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민선 4기 제가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2년 6개월 동안은 양천구민과의 약속을 한시도 잊지 않고 ‘살기 좋은 아름다운 명품도시 으뜸양천’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아부었던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구정발전을 위해서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50만 양천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음식물쓰레기분리수거 체제 구축, 항구적인 수방대책 완결, 안양천 복원과 자연생태 하천으로 복원,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화 운동은 서울 서남권의 이름 없는 변두리 양천구가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민선 4기 구정의 핵심은 민선 3기부터 추진한 도시·교육·휴먼인프라 등 3대 인프라 구축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구정 4대 목표를 근간으로 주민과 약속한 핵심 사업과 각계각층의 중지를 모아 수립한 ‘비전양천 2020’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편리함과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명품도시 으뜸양천’을 만들고 있습니다.

구정 주요 성과로는 첫째, 주거문화가 균등을 이루는 도시인프라를 추진했습니다. 양천구는 동서 간의 지역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의 핵심도시로 만들고자 뉴타운, 재건축 등 특성에 맞게 주거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신월지역은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 가로공원길 지하주차장 건설사업, 신월5동 통합청사 건립, 신월로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 신정네거리 주변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정지역은 양천메디컬센터와 구립 노인 요양시설을 건립하여 이미 개관해 운영 중인 노인치매센터와 함께 진단, 진료, 요양의 3단계 마스터플랜을 수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둘째, 양천구의 핵심 경쟁력은 교육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구와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마사토와 수목을 보급하고 전지작업을 실시했으며, 구청 살수차를 이용하여 학교 외벽 물청소, 정원 소독, 물 뿌리기를 했습니다.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급식 지원(무공해쌀 지원 등)을 했으며 화장실, 특수교실, 급식실 등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설치했습니다.

셋째,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볼 수 없는 휴먼인프라 사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의 힘을 믿고 서로 돕는 복지시스템 이것이 바로 양천구가 말하는 휴먼인프라입니다.

무엇보다도 양천구는 자원봉사 일등구입니다. 예산으로 할 수 없는 사랑 나눔 사업을 자원봉사 활동을 통하여 펼치고 있습니다.

민선 4기 핵심사업들이 하나둘씩 결실을 거두게 되어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외부에서의 평가는 물론 우리 구민들 역시도 서울의 서쪽 변두리에 있어 낙후되었던 양천구가 이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양천발전을 위해 함께 해 주신 50만 구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개인적인 포부, 그리고 구민 여러분들과 어르신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이제 양천은 외부에서의 평가는 물론 우리 구민들 역시도 서울의 서쪽 변두리에 있어 낙후되었던 양천구가 최근 몇 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양천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중점 관리·점검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지역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으뜸양천 완성을 위해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직 주민복지만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가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구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2010년도 구정운영방향’은 서민경제의 회복과 구민복리증진에 주력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시책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진짜 선진국은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나라가 아니라 휴먼인프라가 구축된 나라입니다. 양천구에 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양천구를 살기 좋고 편안한 곳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 일등구 조성을 위한 교육지원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청은 서울의 이른바 ‘3대 교육특구’ 중 하나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9일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학교지원팀을 구성하고 교육 및 휴먼인프라 구축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추재엽(54)구청장을 만나 공교육 활성화와 나눔 운동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원희 양천구는 강남, 노원과 함께 이른바 서울의 ‘3대 교육특구’입니다. 이 지역 학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목고 및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은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사이트나 각종 통계 및 조사에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대표적 학원가 밀집지역으로 ‘사교육 1번지’인 것은 사실입니다. 구청장님께서는 공교육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교육특구의 구청장님으로서 양천 공교육을 위해 가장 신경 쓰고 계시는 분야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추재엽 저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미래 양천을 위한 투자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양천구에서는 2004년 5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학교지원팀을 신설했습니다. 2005년 8월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았고 2007년 교육지원과로 개편해 보다 더 효율적인 학교지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서울의 25개 구 중에서 재정규모는 중위권에 불과하지만 교육예산은 다른 자치단체보다 먼저 투자해 왔습니다. 매년 20% 이상 학교지원금을 확대 지원해 올해는 40억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원어민영어교사 배치, 학교급식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 노후영상장비 교체, 도서관 운영비 등 공교육 활성화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인성을 갖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인성교육, 한자교육 등 휴먼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학교에 마사토와 수목을 보급하기도 하고 전지작업도 해 주는 등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구청장님의 교육투자에 자극받아 이제 타 자치단체에서도 학교지원 예산을 늘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예산지원 및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교육은 우리 교육의 최대 이슈입니다. 최근엔 특목고 폐지논란이 뜨거운데요. 저희 교총은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극단적 처방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양천구에는 특목고는 없지만 관련 학원이 몰려 있기로는 유명한 지역이지 않습니까. 구청 차원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추재엽 우리 구에서는 사교육비 절감 및 지역균형발전 실천을 위해 초등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을 열악한 중학교까지 시범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어 교육에 따른 사교육비 절감 및 지역균형발전을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교육이 필요 없는 공부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관내 42개 유치원 및 62개 학교에 학교별로 사업공모 후 심사를 통해 학교교육경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영어·중국어 체험센터 추진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자녀학습법 등 학부모를 위한 베스트 특강 개최, 실험·실습위주 학습으로 생활 속에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생활과학교실 운영,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6개 학교에 시범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관내 177개 학원과 약정을 체결, 저소득층 학생 학원 무료 학습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입니다.

이원희 학원이 많은 구내 환경을 이용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학원교습을 주도하고 계시는 점이 눈에 띄네요. 지역사회 교육안전망 구축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이신 것 같습니다. 양천구는 목동아파트 단지와 다른 주택지역 간 불균형 발전 등 격차가 많고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가정이 타 구에 비해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이런 학생들 간의 융합을 위해 최근 다문화 교육에 많은 교사들이 힘을 쏟고 있는데요. 구청장님께서는 미래의 심각한 갈등요소가 될 수도 있는 다문화·새터민 가정을 위해, 또 지역균형발전과 구민화합을 위한 어떤 교육적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추재엽 우리 구는 8286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2007년 2월 양천구 거주 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거주 외국인(다문화가정)에 대해 기초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지난 6월엔 외국인지원시책자문위원회도 구성하고 현재 한국어교실, 상담 및 인식개선 사업, 요리교실, 예절교실 등 총 12개소에서 2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천구는 기초자치단체 중 새터민 최대 밀집지역(785세대 1160명)이기도 합니다. 새터민 지역협의회를 운영, 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취업지도 등 새터민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터민 청소년 지원을 위해서는 방과후 공부방 운영, 개별학습 지도, 체험학습, 특별활동 지원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신월, 신정 일반 주택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강서초, 신화중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조성하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학교 지원금을 더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서서울호수공원 조성, 신월청소년문화센터, 신월정보문화센터 건립 등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해 구민의 여가와 지식습득, 정보화 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원희 정말 구청장님은 나눔과 휴먼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교총은 지난 8월 ‘녹색교육-나눔운동’ 선포식을 갖고 ‘김만덕 나눔 쌀 만 섬 쌓기’, ‘각 지역 공부방 등에 교원 봉사인력 나누기’ 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교총이 교원과 지역사회, 지역 인재들이 함께하는 나눔의 중심센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있는데요. 양천구에서도 ‘김만덕 나눔 쌀 만 섬 쌓기’ 행사에 적극 참여하시지 않았습니까. 구청장님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구청과 교총이 함께 할 수 있는 나눔 운동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추재엽 양천구는 도시인프라, 교육인프라 외에 다른 자치단체에서 볼 수 없는 휴먼인프라를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생의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선진국 못지않은 복지공동체의 꽃을 피워보겠다는 것이 제 오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화 운동을 추진해 현재 4만여 자원봉사자들이 등록을 했으며 5만 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1년에 1시간이든 1달에 1시간이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베풀고 내가 남아서가 아니라 아끼고 모아서 남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것이 이웃사랑 실천운동이니까요.

또한 장기기증운동이 국민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양천구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구내에서 6570명이 장기기증 등록을 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만큼 국민적 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내 고장 양천사랑 운동, 양천사랑복지재단을 만들어 소외 계층에 대해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을 확산시켜 더불어 살아가는 풍요로운 복지양천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짜 선진국은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나라가 아니라 휴먼인프라가 구축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휴먼인프라사업에 교총이 함께 참여해 주신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이원희 자원봉사와 장기기증 운동의 성과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교원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교총과도 휴먼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으로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장님은 사회복지사, 경영지도사, 행정관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계시고 지금도 한양대 행정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등 늘 공부하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지역 내 많은 선생님들에게 귀감이 되고 계시는데, 청장님의 인생관은 무엇인지, 또 교사들에게 들려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재엽 인생은 끊임없는 배움의 연속이지 않습니까. 자격증 취득은 자기 발전은 물론이고 행정에 또 다른 밑바탕이 된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는 “죽는 날까지 네가 얼마나 남에게 도움을 주었는지 항상 반성해 보아야 한다. 네가 갖고 있는 것이 있다면 써라. 배워서 아는 것을 쓰지 않고 가는 것도 세상에 죄를 짓는 일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지금도 제 삶의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타인의 그늘진 얼굴에 밝은 웃음을 선물하는 사람, 한 사람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보다 가치 있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저는 오늘도 ‘함께하는 행정’ 실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이런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끌어주신다면 우리 사회가 다 같이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 추재엽은

“수업과 같은 ‘소프트웨어’는 해당 학교나 지역 교육청에 맡기고, 구청은 시설, 급식 등 ‘하드웨어’를 책임지는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는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민선 3기에 이어 지난 2007년 4·25 재보선으로 구청장에 재입성했다.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무소속인 그는 “지방자치는 중앙정치를 탈피해 생활정치로 가야한다는 게 평소의 소신”이라며 교육 으뜸구, 노인복지 으뜸구 등의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구 행정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저서로 『열정의 자치』(2009)가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신시가지 2만6000여 가구의 아파트단지는 최고의 교육환경과 높은 녹지비율로 시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단지 중 한 곳이다. 그러나 지은 지 만 20년을 넘기면서 재건축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가 이 지역 주민은 물론 부동산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22일 만난 추재엽(사진) 양천구청장은 “목동 아파트단지는 ‘친자연·사람중심·소통’ 등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재건축을 추진해 서울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계획 없이는 명품 주거단지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 지난 9월말 ‘목동아파트발전협의체’를 출범시켰어요. 이 협의체에는 입주민과 도시계획·건축·디자인 전문가, 구청 직원들이 참여해 목동 재건축이 졸속으로 되지 않도록 다양한 의견을 모으려고 합니다.” 추 구청장은 “목동 재건축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미리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노후배관과 심각한 주차난 등의 문제로 재건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후·불량주택이 많아 목동에 비해 주거환경이 떨어지는 신월·신정 뉴타운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는 최초로 신정뉴타운 지구 내 제1-2구역 기공식과 함께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시작되었다.

이곳에는 산책로인 폭 12m인 가로형 녹도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게 조성된다. 그는 “신월·신정동 지역의 뉴타운 개발이 탄력을 받고 지난 10월 완공된 서서울호수공원 같은 녹지가 추가로 조성된다면 목동 못지않게 주거환경이 쾌적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추 구청장은 주거 및 교육환경은 좋지만 오목교와 목동사거리 일대 등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곳은 건설이 최종 확정된 신월-신정-목동-당산동 구간의 경전철만 완공되면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됩니다. 그래서 요즘 경전철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선 3기에 이어 2007년 보궐선거로 민선5대 구청장에 취임한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3년을 4년처럼 일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매일 아침 신발끈을 동여매고 문을 나선다.”고 말한다. 민선 3기와 4기를 거치면서 양천구는 살기 편한 명품도시, 특목고 진학률 1위의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거듭났고 이러한 발전에는 추 구청장의 노력이 주효했다.

양천구를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과를 이루어낸 추재엽 구청장. 양천구를 이끌어가는 명품 지도자로서 진취적이고 과감한 추진력으로 지역발전의 꿈을 제시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모습을 통해 양천구의 밝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다.

최고 민간경영자로 인정받은 무소속 출신의 양천구청장

추 구청장은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무소속이다. 평소 풍부한 행정경험과 강한 리더쉽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무소속으로서 구정운영과 업무수행에 곤란을 우려한 목소리에 “지방자치는 중앙정치를 탈피해 생활정치로 가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다. 오히려 지역주민들의 편에서 그들만을 생각하고 위할 수 있도록 소신 있게 일할 수 있어 좋다.”고 자신감 넘치게 말하며, 그를 지지해주는 50만의 양천구민이 지역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어주는 것이 구정운영에 큰 힘이 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정당을 초월하여 시ㆍ구의원들과 함께 협의, 협조해 나갈 것을 덧붙였다.

민심의 가장 밑바닥부터 아우르는 세심한 구정으로 지금의 명품도시 양천구를 일궈낸 그는 구청장 부임 이후 현장의 주민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민원해결에 혼신의 힘을 다했고, ‘양천구는 자치단체가 아닌, 민간 기업이며 자신은 최고 경영자’라는 지론을 세워 외부로부터 최고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2008년 대한민국 경영인 대상 지속가능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추 구청장의 자서전 『열정의 자치』 서평을 통해 그를 서울시 예산 확보나 사업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 뛰어다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불도저 같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평했다고 전해진다.

 

 

도시인프라ㆍ교육인프라ㆍ휴먼인프라 구축이 성장 동력

“양천구 지역주민들과 함께 우리 고장 양천을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편리함과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명품도시 으뜸양천구를 만들어 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추 구청장은 구정 4대 목표를 근간으로 ‘비전양천 2020’ 345개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도시인프라/교육인프라/휴먼인프라 등 3대 인프라 구축사업을 성장 동력 삼아 열정적으로 추진한 결과 ‘편리함과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명품도시 으뜸양천구’의 이미지를 탄생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도시인프라 구축사업은 신월~신정~목동~당산 간 경전철 사업,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 서서울호수공원 조성, 해누리타운 건립뿐만 아니라 양천메디컬 센터건립, 오목로 서울거리 르네상스 조성, 목동 신시가지 재정비 등으로 양천 지역의 지도를 바꾸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지원비를 40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원어민 영어학습, 인조잔디구장 조성, 우수 농산물 급식 제공, 생생 영어 토요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추 구청장은 “다른 자치단체에서 볼 수 없었던 휴먼인프라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민생의 현장에서 발로 뛰며 선진국 못지않은 ‘복지공동체의 꽃’을 피워보겠다는 것이 오랜 희망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전했다. 양천구는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화운동, 경로당 결연사업, 장수문화대학, 장기기증운동 등을 통해 다함께 행복한 도시,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휴먼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양천의 가족사가 고스란히 담긴 ‘열정의 자치’ 출간

지난 2008년 열정의 자치를 출간한 추 구청장은 서울시의회 전문위원, 국회, 정당, 구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민선 3기 이후, 1년 간의 공백 기간 동안 구청장으로서의 지난날을 회고하며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한 장 한 장 기억을 되살려 정리한 글이 상당한 분량이 되었고, 책으로 엮어 냈으면 좋겠다는 주위의 권유로 출간하게 된 ‘열정의 자치’는 그가 사랑한 양천의 가족사라 말할 수 있다. 구청장으로서 지역주민들과 울고 웃었던 일을 기록한 ‘열정의 자치’는 그와 함께 공무원들이 구정에 대한 철학을 서로 공유하기 바란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풍요로운 복지양천, 균형 있는 지역발전, 조화로운 환경도시, 주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문화를 꽃피워 ‘편리함과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명품도시, 으뜸양천구’를 실현하기 위한 바람을 생생히 전달한다.

추 구청장은 3선 도전의사에 대해 양천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중점적으로 관리ㆍ점검, 마무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며 아직 선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3선 구청장을 언급하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결례임을 표현,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나타냈다.

구정을 추진함에 있어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지역주민 본위의 행정을 추진하여 화합을 이루고, 일터와 배움터, 쉼터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도시, 누구나 떠나고 싶지 않은 평생 살고 싶은 도시, 주민이 행복한 양천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추재엽 구청장. 그는 소외된 계층 없이 모두가 잘살 수 있는 도시, 통합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으뜸양천구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일등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서 발전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


서울 양천구하면 누구나 목동의 아파트처럼 값비싸고 멋지고 깨끗하다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지역 내에는 목동지역과는 반대로 소외계층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 존재한다. 또한 새터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렇듯 양천구 내에는 오래전부터 동서 간의 지역불균형과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뿌리 깊은 문제였다.

하지만 이런 양천구가 변하고 있다. 지역불균형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50만 구민 자원봉사생활화,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 특목고 진학률 1위에 빛나는 학교환경개선 사업 등이 양천구를 살기 편한 명품도시, 복지와 교육도시로 만들었다.

구의 이러한 발전 중심에는 소외되고 힘든 구민을 위해 세심한 구정활동을 펼친 추재엽 양천구청장의 노력이 있었다.

추 구청장은 타 자치구청장과는 달리 국회의원이나 정당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무소속 구청장이다.

유일하게 구민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추 구청장은 ‘무소속 구청장으로 소속 정당이 없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지역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어 주는 50만 구민들의 지원이 있어 큰 힘이 된다’고 구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07년 보궐선거로 민선 5대 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민선 3기에 추진한 역점 사업들을 근간으로 비전양천 2020을 수립해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런 사업들은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사례로 소개되는 등 양천구를 살기 좋은 도시,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는 학교환경개선 사업과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특목고 진학률 1위의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변모했으며, 지난 2002년 전국 최초로 경로당 결연 사업을 추진해 350개 종교·사회단체 등과 함께 노인복지를 위해서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추 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화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에는 양천사랑복지재단을 만들어 저소득층과 새터민 등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서 간의 지역불균형 해결책인 신월·신정 뉴타운사업은 무장애 공간조성, 범죄예방 환경 설계 등의 신개념 시스템을 도입해 1·2지구는 이주 완료 후 공사착공 준비단계이며, 나머지 3개 지구도 내년 말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 새터민 최대 밀집지역인 신정3동과 신정7동에는 기초 생활품 지원, 탈북자 한 가족 자매결연 사업, 탈북자 대학생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 간 균형발전 기폭제인 신월~당산 간 경전철 사업도 지난 2008년 11월 국토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남부순환로지역 대중교통 여건 개선, 친환경 차량시스템 도입 등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 수년간 비만 오면 안양천의 범람으로 지역 전체가 상습침수지역이었던 양천구는 신정1·3펌프장 증설 및 기능개선 공사와 저지대 지하주택 1760가구에 역류방지시설 무상 제공 등을 통해 지난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침수피해가 없는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했다.

이와 함께 양천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바로 휴먼인프라 사업이다. 추 구청장은 ‘이 사업은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의 힘을 믿고 서로 돕는 복지시스템’이라며 ‘이것이 바로 양천구가 말하는 휴먼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이 사업은 예산으로 할 수 없는 사랑 나눔 사업을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화 운동은 현재 545개 봉사단체 3만59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수의제작, 발마사지 등 32개 분야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자치단체 최초로 실시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경로당 결연사업, 장수문화대학 등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어느 도시에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

이렇듯 지난 3년 간 양천구는 으뜸 자치구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지난 3년 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8월 구청 8급 공무원의 26억 횡령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동안에 쌓은 명예와 이미지가 실추되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구는 명예와 이미지 실추만 얻은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여러 자치단체에서도 적발하지 못하고 있었던 횡령사건을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 공직자의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로 언론에 공개했다.

이를 통해 타 자치단체 비리 적발의 단초가 되었으며 또한 시스템 상에 문제가 있는 만큼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e-뱅킹시스템을 도입한 5단계 검증프로그램인 e-유리알복지수당검증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청장으로서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지만 추 구청장은 횡령액을 전액 회수하고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구민들의 신뢰를 차츰 회복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몇 번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추 구청장은 ‘안타까운 사태에 그저 주저 않을 수 없다는 생각과 실추된 구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처를 했다’며 ‘구의 눈부신 변화와 발전이 잘못된 공직자 한 사람으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고 구민들에게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추 구청장은 민선 3기와 재보궐선거을 통해 취임한 지난 2년 동안 전국 최초로 추진한 다양한 사업 등으로 눈부실 성장을 이뤄내 기쁨의 시간도 있었지만 구청 8급 공무원의 복지금 횡령사건이라는 뼈아픈 슬픔도 함께했다.

하지만 추 구청장은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양천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추 구청장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들이 계획대로 잘 운영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구청장으로서 다시 확인하고 점검키로 했다.

추 구청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구민들이 자신의 일처럼 슬퍼하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줬다’며 ‘구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야말로 양천구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자 큰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소속으로 당선된 만큼 구정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구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주민과의 협의를 최우선으로 삼고, 주민만을 위한 행정을 펼쳐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강남, 노원, 양천구(가나다순)는 이른바 서울의 ‘3대 교육특구’다. 초ㆍ중ㆍ고교 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나 각종 통계 및 조사에서도 이 지역의 학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특목고 및 4년제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모두 서울의 대표적인 학원가로, 학원 불법영업 신고ㆍ포상을 노리는 ‘학파라치’들의 집중공략 지역이다. 지역 학생들의 우수한 성적은 ‘사교육의 힘’이라는 비아냥까지 흘러나온다.

지난주와 이번주 각급 학교들이 개학식을 가지면서 2학기가 시작되었다. 이에 맞춰 ‘3대 교육특구’들도 ‘사교육 1번지’에서 ‘공교육 1번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청장들로부터 사교육의 극복과 공교육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나름의 해법을 들어봤다.

“교사나 수업 같은 ‘소프트웨어’는 해당 학교나 지역 교육청에 맡기고, 구청은 시설이나 급식 같은 ‘하드웨어’를 책임지는 역할 분담을 해야 학교 교육이 보다 좋아질 거라 봅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학교 시설 개선 등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학교가 쾌적해지면 공교육의 질도 향상되고 자연히 학생들도 쾌적한 학교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를 위한 ‘서포트’만 하는 것이 구청의 본분이라고도 덧붙였다.

양천구는 다른 구청과 달리 전지(剪枝 나뭇가지 치기) 작업, 화장실 변기 교체 등 학교시설 개선 사업에 구청 공무원들을 투입하고 있다. 구청장 자신이 직접 나서 나뭇가지를 치는 경우도 있다. 추 구청장은 “첫 임기 때인 민선 3기 때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교육지원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올 입시부터 시행되는 고교선택제에도 신경쓰고 있다. 학교에 지원하는 총 40억 원의 예산 중 고교에 21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자율학습실, 영어 어학실습실 등을 만들게 하고, 현 정부 주요 교육정책인 교과 교실제를 위한 홈베이스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양천구의 공교육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시설 개선에만 치우쳐 있지 않다. 우수 교사 유치를 위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3개월 간 관내 전 19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력신장 사업을 벌이는 양천구는 수준별 이동 수업시 하급반 학생들을 위한 강사비를 지원한다.

올해는 사교육 수요가 많은 수학 과목만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또 초등학생의 주요 특기ㆍ적성 사교육 과목 중 하나인 한자도 강사비ㆍ교개비를 지원하는 시범학교 6개교를 지정해 교육시키고 있다. 추 구청장은 “목동 학원가보다 더 우수한 선생님들을 엄선하도록 일선 학교에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교육 문제에 대한 추 구청장의 해법도 인프라 강화였다. 추 구청장은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 가서 학원 친구들하고만 놀려고 한다고 들었다.”며 “가고 싶은 학교에 보고 싶은 선생님을 모셔오면 아이들은 학교로 반드시 돌아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양천구청장으로 두 번째 재임하고 있다. 2002년 한나라당 후보로 처음 구청장에 당선되었고 2006년 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지만 2007년 보궐선거에서 다시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끈기를 보였다.

그에 대한 세평은 ‘추진력이 강하다’는 것. 그와 친분이 두터운 원세훈 국정원장은 그에 대해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대해서는 집요한 끈기와 추진력을 보여왔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니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불도저같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심지어 나와 의견 일치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그의 열정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추 구청장은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한다. 그는 “아침 운동을 하는 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수첩에 기록, 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그의 지론은 “지방자치는 중앙 정치에서 벗어나 생활정치로 가야 한다.”는 것. 안양천 생태하천 복원, 신월-신정-목동-당산 간 경전철 확정 등을 대표사업으로 꼽는 추 구청장은 교육인프라와 휴먼인프라를 강조한다.

“교육인프라라고 하니까 대단한 것일 줄 아는데 사실 뭐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학교 건물 깨끗하게 청소해 주고, 날씨가 무더우면 시원하게 운동장에 물 뿌려주고, 학교 화장실 깔끔하게 청소해 주고, 뭐 그런 겁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 공부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주고, 그래서 성적 올라가게 해주는 것이 바로 구청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천구에서 특목고 진학률 1위를 기록한 이면에는 이러한 구청의 노력도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그는 자신이 강조하는 휴먼인프라에 대해 “깨끗하고 사랑이 넘치는 양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화 운동을 추진해 현재 4만여 자원봉사자들이 등록을 했고, 전국 최초로 경로당 결연사업을 시작해 현재 500개 단체가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강의를 실시하고 학사모를 씌워드리는 ‘장수문화대학’을 통해 지금까지 67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며 “장기기증운동에 6570명이 등록하는 성과를 거둔 것도 양천구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추재엽(54) 양천구청장은 “지자체장 공천을 위해 소속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줄을 대고 로비를 하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검은돈’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과 주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꾼을 뽑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무소속 구청장으로서 ‘경로당 결연사업’. ‘장수문화대학’ 등을 이끌며 휴먼인프라 구축을 강조해온 추 구청장은 “지역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의회의원, 기초단체장의 당적이 모두 다를 경우에는 주민을 위한 정책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보다 반대를 되풀이하는 대립 구도가 형성되기 쉽고, 거꾸로 단체장과 의원들 소속 정당이 모두 같은 경우에는 상호 견제와 비판의 기능이 발휘되지 않아 졸속으로 정책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했다.

다음은 추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14년이 지났다.

1995년 6월 27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처음 실시돼 그동안 4번의 선거가 있었다.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기초의회의원(시·군·구의원) 선거에서 정당의 공천을 받는 ‘정당공천제’가 시행돼 왔는데 이 제도를 시행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어떤 문제점이 드러났나.

행정을 바라보는 기초단체장의 시각이 그 지역을 관장하고 있는 정당의 당협위원장과 다를 때엔 당협위원장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지역 국회의원인 당협위원장이 공천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추 구청장은 “지역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의회의원, 기초단체장의 당적이 다 다를 경우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며 “주민을 위한 정책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보다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되풀이하는 대립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거꾸로 단체장과 의원들의 소속 정당이 모두 같은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상호 견제와 비판의 기능이 발휘되지 않아 졸속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정당공천제를 없애자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국회의원 공천권이 왜 문제인가.

시장·군수·구청장과 시·군·구의원에 대한 공천을 그 지역 국회의원이 결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말이 ‘정당공천제’일 뿐 사실상 ‘국회의원 1인 공천제’를 의미한다. 공당(公黨)인 정당의 공천권을 국회의원 한 사람이 사물화(私物化)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1세기 정치 선진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이것이 정치 관행으로 돼 있다 보니 후보자들이 그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선을 대고, 줄을 서고, 온갖 로비를 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거대한 액수의 검은돈이 공천 대가로 오고 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명 ‘공천헌금’이 그것이다.

 

정당공천제가 비리를 유발한다고 단언할 수 있나.

특정 정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일수록 검은 관행이 더욱 뚜렷하다. 공천비리가 만연하게 되면 지역주민들은 정치에 식상해할 수밖에 없다. 지역주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출마한 사람이 돈을 내고 공천을 받고, 구속돼서 보궐선거가 이뤄지고, 또 다시 공천헌금이 오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방의원들은 정당에 소속된다는 이유로 매달 일정액의 당비와 정치헌금을 납부해야 한다. 일부 국회의원은 지역구를 관리하면서 지방의원들을 일종의 대리인처럼 여긴다.

이들은 이사를 하거나 수행이 필요하거나 집안 경조사 같은 개인적 용무에까지 지방의원들을 동원해 언론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제반 문제의 근본 원인이 정당공천제다.

참신하고 능력 있으면서 봉사정신이 투철한 후보자에게 공천을 주지 않고, 아부와 아첨에 능한 정치꾼들에게 공천을 주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기초지방선거의 현실이다. 이는 법무부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2006년 지방선거 관련 비리 범죄인 118명 중 기초선거 관련자가 86명으로 72.9%를 차지했다.

 

정당공천제 개정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으로 안다.

18대 국회에 정당공천제 개정 법률안 4건이 행안위에 제출돼 있다. 이 4개의 법률안은 공통적으로 기초단체장 및 의원 후보자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4건 중 단 한 건도 상정되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2006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에 찬성하는 사람이 응답자의 77.6%, 기초의원 정당공천 배제에 찬성하는 사람이 응답자의 86.0%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일부 의원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당공천제를 고수하고 있다.

정당공천을 유지하는 한 그 피해는 결국 지역 주민과 정당에 돌아간다. 당협위원장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당협위원장은 현 시스템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정당의 목표가 뭔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제도가 국민을 불편하게 한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 정당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일반 당원들이다.

 

정당공천제 개정 법률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이런 움직임 자체를 원천적으로 표면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이 국회의원들의 생각이다. 정당공천제를 고수하는 국회의원들은 ‘정당에서 공천작업을 하지 않으면 출마 후보자들의 자질 검증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다. 그렇다면 안건을 상정하고 찬·반 토론을 거쳐서 문제가 있을 경우엔 무산시키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토론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원천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는 17대 국회 때도 마찬가지였다. 17대 국회에서도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국회의원이 지역 행정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강한가.

기초단체장이 지역과 주민을 위한 사업을 할 때 입김이 가장 센 당협위원장의 의견에 따라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것이 관행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당협위원장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아예 공천이 되질 않는다.

그러니까 기초단체장이 주민을 위해 머리를 쓰지 않고 당협위원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머리를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주민을 위한 서비스는 하지 않고 당협위원장을 위한 서비스를 하기에 바쁘다. 한마디로 개탄스럽다.

오죽하면 정치 원로들이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겠는가.(고건 전 총리 등 사회 원로 55명은 지난 7월 1일 공동선언문을 내고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해 지방자치와 지역정치를 바로세우라’고 촉구했다.) 원로들이 이런 성명을 냈으면 입법권자인 국회는 그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뚜렷한 답변이 없다. 2009년 7월 현재 기초의원이 600여 명, 단체장이 230명이다. 예비후보를 포함하면 약 1000명에 달한다. 그런데도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라’고 감히 말하는 사람이 없다. 당협위원장들에게 밉보일까봐 다들 겁을 내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정당공천제 폐지가 가능하다고 보나.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더라도 후보들에 대한 정당의 영향력은 여전하지 않겠나. “정당공천제를 없앤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내천(內薦·내부추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내천은 정당공천제가 실시되기 이전부터 있었던 사실상의 관행이었다. 내천이 있던 시절엔 이를 받기 위해 연고를 내세우고 각종 사조직을 동원해 물의를 빚은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정당 공천은 내천보다 더 막강한 효력을 갖는다. 정당의 명칭을 사용하게 해 줌으로써 후보자의 경력 외에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주는 것이다. 당협위원장은 그 반대급부로 로열티를 받는 셈인데, 정당공천을 없애자는 것은 그 기득권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기득권을 내놔도 당협위원장으로서의 권한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공천을 폐지하면 정치자금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나.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정치자금 사용액이 확실히 줄어든다. 개인이 쓸 수 있는 선거자금의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은 더 그렇다. 일정 한도 이상을 사용하면 예외없이 적발되고, 고발된다.

하지만 정당이 개입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선거자금의 규모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당이 개입하게 되면 일단 중앙유세단이 나서서 지원유세를 해준다. 광고도 대대적으로 하게 된다. 또 소속 정당의 대표가 지역 유세를 나올 경우엔 유세 현장에 동원하는 인파의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모두 돈이다. 선거자금과 관계될 수밖에 없다.

 

정당공천제 폐지 주장을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소속이기 때문인가. 임기를 마칠 때까지 무소속으로 남을 생각인가.

서울의 25개 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무소속이다. 무소속이면 여러 가지로 취약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무소속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일단 임기 말이 되면 여론조사를 통해 당적을 결정하려 한다. 하지만 당분간은 아니다. 무소속인 것을 알고 주민들이 뽑아준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일단은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뽑아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다.

 

외국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의 경우엔 2520개의 지방정부가 있다. 이 중 80.8%인 2035개 지방정부가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는 정당표방금지(non-partisan) 지역이다. 반드시 정당의 공천을 받아야 하는 정당표방(partisan) 지역은 19.2%인 485개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캘리포니아주는 100%에 해당하는 260개 지방정부 전체가 정당표방금지 지역이며, 텍사스주는 99.4%, 플로리다주는 98.4%, 매사추세츠주는 97.7%, 일리노이주는 87.4%가 정당표방금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은 어떤가.

일본은 지방선거에서 정당후보를 공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정당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정당이 참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후보가 특정 정당을 표방하고 나서면 당선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거 공약도 정당의 정책을 내세우기보다는 지역 주민의 관심사를 위주로 한다. 이는 선거 결과가 증명한다. 일본의 지방선거에서 지사(知事)의 무소속 비율은 1990년 78.7%에서 2000년 95.7%로 크게 증가했으며, 시장(市長)의 경우엔 1990년 96.8%에서 2000년 99.6%로 100% 가깝게 늘어났다. 기초단체장의 무소속 비율은 2000년 평균 99.7%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도 무소속으로 3선을 역임하고 있다.

 

중앙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은.

정치바람이 한번 세게 불면 지역선거에서도 그야말로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노무현 정권 때가 좋은 사례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국회에서 과반수를 얻었지만 지방선거에서 70% 이상을 야당(한나라당)에 빼앗겼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은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자치단체를 관장하는 당협위원장이 야당인데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을 밀어주려 하겠나. 대통령이 아무리 무엇을 해보려고 해도 당협위원장들이 ‘노’라고 하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수도권 이전을 할 수 있겠나, 세종시를 지을 수 있겠나. 중앙 정책이 표류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이명박 정부 역시 내년 지방선거 결과를 안심할 수 없다. 노무현 정권과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겠나.

만약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60~7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경우엔 중앙 정부의 정책이 하부에 스며들기를 기대할 수 없다. 지금은 자치단체장들이 중앙의 정책을 따라가지만 내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정권에는 불행한 일이 닥칠 것이다. 현 정권은 전 정권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이 “정치불신의 70%는 정당공천의 잘못”이라며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를 강력 주장했다.

추 구청장은 17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초단체장들이) 지역주민과 지역 공천권자의 의견이 반할 때는 주민보다 공천권자 입장을 수용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구청장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무소속 구청장이며, 올해 초 ‘기초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국민운동본부’ 서울시위원장에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이날 추 구청장은 “국민의 80%가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된다고 찬성했다.”며 “그러나 이것이 안 되는 이유가 기득권자인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상임위 상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공천 때 9시 뉴스가 한달 전부터 군수가 어느 위원장한테 얼마 줬네, 트렁크에서 박스를 꺼냈네, 9시뉴스가 한달 내내 그 이야기다.”며 “공천에 대한 혐오가 국민들에게 정치불신으로 이어지고 정치인 불신까지 나오니까 정부 신뢰성, 궁극적으로 여당에 대한 신뢰성까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추 구청장은 자신이 겪은 일을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광역하고 기초하고 당이 다르면 서로 발목잡기 하기 때문에 정책에 진전이 더디다. 광역은 정당의 메시지를 받더라도 기초는 생활정치”라며 “내가 민선 3기때 해누리타운 건립을 추진하다가 예산 250억만 받아놓고 공천을 못 받았다. 그런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돌아오니까 예산은 다른 데다 쓰고 사업은 백지화되었더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추 구청장은 ‘정당공천 폐지’를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공천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합법적일 수 없다.”며 “일본은 광역시까지도 공천을 하게 되어있지만 공천받지 않고 추천을 한다. 동경도지사는 무소속으로 3번을 추천받았다. 미국도 80% 이상 주에서 단체장은 정당공천 안 된다는 게 규정이다 .”고 강조했다.

무소속이라는 개인적 배경이 깔린 주장이 아니냐는 지적에 추 구청장은 “무소속이라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의 첫번째 과제가 이것”이라며 “나는 공천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다. 갈 데가 없어서 무소속인 게 아니라 구민들이 무소속당을 택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출신 강진군수도 작년부터 정당공천 폐지에 동참했고, 동두천도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좀 더 가까운 행정 원해…지방행정의 광역화 ‘반대’

한편, 추 구청장은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지방행정의 광역화에 대해 “이건 정말 아니다.”고 못박았다.

추 구청장은 “행정을 A동과 B동을 묶으면 중간에 당장 동사무소 건물을 지을 수 있나, 이 낭비는 어떻게 할거냐”며 “동사무소가 없어지면 불편은 주민의 몫이다. 그것이 주민을 위한 행정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민선 3기때 처음 들어오니까 3단계 행정체계를 2단계로 줄이겠다고 해서 동사무소 행정을 구로 올렸다.”며 “그러다 보니까 구청 청소행정과에 앉아 있는 사람이 신월동, 목동 골목 지저분한 줄을 모른다. 동사무소 공무원도 보고를 안한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추 구청장은 “무주군 같은 경우는 인구가 5만인데 군청 공무원이 600명이다. 신정동 한 곳도 인구가 5만명인데 동사무소 15명이 5만명을 담당하고 있다. 심각한 불균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구청장은 “주민들은 좀 더 가까운, 좀 더 편리한 행정을 원한다 ”며 “차 타고 가면 되지 그런 생각 안한다. 바로 내 옆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등 단체장’으로서 낙후된 지역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골몰하고 있는 구청장들, 그들의 이야기가 타 단체장들에게는 귀감이, 주민들에게는 희망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양천구’ 하면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아마도 대부분이 잘 정비된 도로와 아파트 단지, 높은 교육열을 떠올릴 것이다. 민선 3기와 4기를 거치면서 양천구는 살기 편한 명품도시, 특목고 진학률 1위의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거듭났다. 양천구의 이러한 발전에는 추재엽 양천구청장의 노력이 주효했다.

추 구청장은 민심의 가장 밑바닥부터 아우르는 세심한 구정으로 지금의 명품도시를 일궈냈다. 구청장 부임 이후 만난 민원인만 1270여 명. 지금까지 146차례에 걸쳐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구청홈페이지 민원게시판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올려진 글도 수시로 챙긴다. ‘양천구는 자치단체가 아니라 민간기업이며, 자신은 최고경영자’라는 게 추 구청장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외부에서도 최고 민간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2008 대한민국 경영인 대상 지속가능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렇지만 아픔도 있었다. 2006년 민선 3기를 마친 추 구청장은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결국 낙선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가 밝혀졌고, 한나라당 출신 구청장이 학력 허위기재 혐의로 당선무효 선고를 받자 극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추 구청장은 이듬해 4.25 재보궐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서울시 최초 무소속 구청장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엔 양천구청 기능직 8급 공무원의 26억 횡령사건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여기에 굴하지 않고 추 구청장은 횡령액을 전부 회수하고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신뢰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 이렇듯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의지 덕분에 추 구청장은 ‘오뚝이 구청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9급 기능직 공무원에서 민선구청장까지 오른 그의 인생역정 역시 ‘오뚝이’라고 불릴 만하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추 구청장의 자서전 ‘열정의 자치’ 서평을 통해 그를 “서울시 예산 확보나 사업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불도저 같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평했다.

2010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3선 도전을 공언하는 단체장들도 많지만 추 구청장은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그는 “지금은 임기까지 계획한 일들을 마치는 게 먼저”라면서 “지금 3선을 입에 올리는 건 구민에 대한 결례”라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구민들이 원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민심에게 돌렸다.

다음은 지난 7월 17일 양천구청장실에서 추재엽 구청장을 만나 나눈 일문일답이다.

 

민선 3기 4년과 민선 4기 2년 동안 추진한 사업 중 가장 내세우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강남만 특목고, 대학 잘 보내는 줄 알았겠지만 양천구가 특목고 진학률 1위다. 아이들 교육은 교육청과 선생님들이 맡지만 주변 통학로, 학교 시설, 체육시설은 구청에서 책임지고 있다. 그게 교육인프라 구축이다. 그 결과 교육환경 전체가 살아났다. 이런 부분은 다른 구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외에도 학교 청소, 물 뿌려주기, 화장실 소독해주기 이런 것들로 정성을 보태고 있다. 또 2002년에 수방대책을 수립해 2005년 완료했는데 2004년부터 침수피해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비만 오면 신정, 신월동이 물에 잠겼었다. 영등포구 제방이 무너질 때 양천구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른다. 휴먼인프라 구축도 자랑할 일 가운데 하나다. 메마른 세상의 해결책으로 나눔의 행복을 갖게 하는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화 운동’을 전개했고, 양천사랑복지재단에서 해누리 푸드마켓을 만들어 저소득층이 생필품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양천구는 목동아파트 단지와 다른 주택지역 간에 발전 격차가 있고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가정도 타 구에 비해 많은데 지역균형발전과 구민화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뉴타운 지구 가운데 1-2지구는 2차 뉴타운 개발지역 가운데 진척속도가 가장 빠르다. 또 서울시 경전철 우선추진 5개 노선 중 하나인 목동선이 개통되면 양천구의 교통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또 양천구는 기초자치단체 중 새터민 최대 밀집지역이다. 따라서 구민 화합을 위해 새터민 지역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활한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해선 외국인지원시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한국어 강좌와 문화체험 행사를 여는 등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나름대로 자치행정을 제대로 해나갈 여건과 규모가 필요할 텐데.

“양천구의 인구밀집도는 전국 1위이지만, 세수가 적어 1년 예산이 강남구의 50%에 불과하다. 기업이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양천구 세수는 재산세밖에 없다고 보면 된다. 재정규모가 3천밖에 안 되는데 강남이나 우리나 공무원 수는 비슷하다. 복지시설 수도 비슷하고 동사무소 수도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 경비를 빼면 투자사업비가 2백억밖에 남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구청장으로 왔을 때 사업이 지연되면 공무원들 변명이 하나같이 ‘예산이 없어서’였다. 그러나 예산은 큰형님인 서울시가 있지 않나. 서울시 예산 8조 쓸 때 25개구 나눠주는 돈을 받아오면 되는 거 아니냐. 예산은 노하우다. 5월부터 내년도 예산 사업을 편성해서 7월에 경합을 해서 8월부터 책자로 서울시에 나눠준다. 시에서 ‘왜 벌써 갖고 왔냐, 남들처럼 10월에 갖고 오면 되지’ 하지만 우리 과장들이 하는 일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예산 신청하고 시청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일이다. 이런 노력 때문에 서울시 교부금 책정에서 우리 구 사업은 거의 빠지지 않는다. 2008년 서울시 교부금 163억을 유치했고 올해 270억을 받았다. 그 다음에는 400억, 500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열정이 없으면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

 

용산참사 이후에 뉴타운 공공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양천구에서 실행하고 있는 아이디어가 있나?

“현재 세입자 문제가 가장 크지만 저희들은 세입자 문제가 발생된 게 아직까지 없다.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국토해양부나 서울시에서 용산참사 계기로 합리적 방안이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 양천구에선 6개 조합의 조합장과 총무, 구청 담당 국장, 과장, 팀장이 전부 참석하는 ‘뉴타운 조합 합동 간담회’를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효과가 크다. 예를 들어 간담회에서 어떤 조합이 문제점, 민원사항을 말하면 담당 공무원이 그 자리에서 답변해주고, 진척속도가 느린 조합은 앞서나가는 조합에서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서로가 벤치마킹하고 있다”

 

2008년 12월에 자서전 ‘열정의 자치’를 출간하셨는데 청장직 수행 중 출간할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는지?

“민선 3기가 끝나고 1년간 쉬면서 구청장으로 일했던 지난날을 회고할 시간이 있었다. 한 장 한 장 기억을 되살려 적어가다 보니 어느새 상당한 분량이 되었고 책으로 엮어 냈으면 좋겠다는 주변의 권유로 출간하게 되었다. ‘열정의 자치’는 제가 사랑한 양천의 가족사로 구청장으로서 지역주민과 울고 웃었던 일을 기록한 책이다.”

 

불미스럽지만 연초에 8급 기능직 공무원이 26억 원을 횡령한 일로 떠들썩했다.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

“으뜸양천의 눈부신 변화와 발전이 잘못된 공직자 한 사람으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고 구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너무도 안타깝고 그저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즉각 대처에 들어가 횡령한 전액을 회수해 단 한 푼의 혈세도 헛되지 않도록 했고 자체감사 적발로 타 자치단체 비리 적발 단초를 제시했다. 또 복지수당 지급 체계를 전면 보완하고 시스템을 개발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했다

 

무소속으로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는가?

“사실 정당이 없어 상대방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 일례로 해누리 타운 건립 사업은 민선 3기 당시 2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설계까지 다 마쳐 놓았는데 민선 4기 10개월 정도 다른 구청장이 있던 사이 사업이 백지화되었다. 예산도 다른 데다 다 써버렸다. 그래서 민선 4기 때 서울시에 발로 뛰어서 다시 예산을 확보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250억 원으로 지으려니 공사비가 올라서 층수가 4층이나 줄어들었다. 구의회가 반대해서 예산안 통과도 늦어졌다. 결국 구민들만 손해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저를 지지해 주는 50만 양천구민이 지역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어 주셔서 구정 운영에 큰 힘을 얻고 있다. 정당을 초월해 시·구의원님과 같이 협의, 협조해 나갈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양천구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만여 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향후 정국을 어떻게 보시는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국민장이기 때문에 모든 관공서에서 추모하고 분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양천구민들의 조문 편의를 위한 것이었다.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 내년 지방선거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으로 선거정국이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념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생각돼 안타깝다.”

 

3선 도전 의사가 있으신지?

“양천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중점 관리·점검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우선이다. 아직 선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3선 구청장을 말하는 것은 주민에 대한 결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족하지만 주민들이 원한다면 으뜸양천 완성을 위해 어려운 길이지만 마다하지 않겠다.”

 

3선에 도전한다면 여전히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인지? 민주당, 한나라당 등 입당 요청이 들어오진 않는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서울시에서 2위를 한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을 얻으며 선전했다. 그리고 10개월 후 4.25 보궐선거에서 52%의 지지로 당선되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만큼 무소속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기회가 오면 주민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

 

기초지방선거정당공천폐지를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각 정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당공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 지방선거 한 달 전부터 9시 뉴스에 나오는 것이 기초지방단체장들의 공천 비리 소식이다. 정당공천은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부정 비리를 부르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미국은 주요도시 80% 이상이 정당공천을 금지하고 있고, 일본은 무소속 당선비율이 90% 이상이다. 양천구 정당공천 폐지 서명인원 수가 7월 현재 8만여 명에 달하는 등 민심도 정당공천 폐지를 바라고 있다.”

 

만일 지방행정구역이 개편돼 서울시가 4개 구로 나뉘게 된다면?

“민선 3기때 정부에서 3단계 행정체계를 2단계로 줄이겠다고 해서 동사무소 행정을 구청으로 올렸다. 청소, 주택, 환경 업무를 다 구에서 하고 있다. 직원이 30명 정도 있던 동사무소는 직원 수가 12~13명으로 줄었다. 이게 문제가 있다. 구청 청소행정과에 앉아 있는 사람은 동네 골목 지저분한 줄을 모른다. 동사무소 공무원도 자기 업무가 있는데 구청에 업무를 알려주지 않는다. 지방행정의 광역화,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행정구역을 A동과 B동을 묶으면 중간에 당장 새 동사무소를 지을 수 있나? 낭비가 심해서 못한다. 그러면 동사무소 없어지고 옆동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주민들이 감수하게 된다. 그것이 주민을 위한 행정인가? 일례로 무주군 전체인구가 5만 명인데 군청 공무원이 600명이다. 그런데 우리 양천구 신정동 한 동의 인구가 5만인데 동사무소 직원 15명이 5만 명을 책임지고 있다. 심각한 불균형이다.”

 

사회복지사, 경영지도사, 행정관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고 지금도 한양대 행정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3선 구청장 이후에 어떤 인생의 그림을 그리고 계신지?

“인생은 끊임없는 배움의 연속이다. 자격증 취득은 자기 발전은 물론이고 행정에 또 다른 밑바탕이 된다. 인생의 밑그림은 내년 6월 2일에 지방선거가 있고 3선 이후는 그때 가서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민선 4기 1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포부와 각오를 들려 달라.

“50만 양천구민의 으뜸양천 사랑은 저와 똑같다. 양천을 사랑하는 구민들의 마음을 한곳에 집약시켜서 깨끗하고 편리한 도시,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명품도시를 만들어서 행복하고 즐겁고 편안한 으뜸양천에 살고 우리 자녀들에게 자신있게 물려주고 싶다. 일꾼으로서 계획 짜고 집행하고 실행하는 역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저의 소명에 대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에 모든 양천구민들이 추재엽이 양천을 많이 사랑했고 양천에서 일 많이 했구나, 그 소리를 듣는 게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