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에 대한 원희룡 최고위원 주장, 간과해서는 안 될 일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 정국은 근래 정치권에서 일어났던 사건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기에 충격의 파장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전공과는 다른 길을 걸어오다 보니 이해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보면 학창시절 전자와 전기공학을 공부한 저로써는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인기의 근원이 그가 이룩한 IT분야에서의 업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난 6일 저는 전날 밤 늦은 시각에 국민들이 안철수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 안철수 마니아라 자칭하는 후배와 대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안철수 신드롬, 한나라당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이곳 홈피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안철수 신드롬, 한나라당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라는 타이틀로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후배의 지적이 구구절절 옳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그날 후배가 한 말 중 일부입니다.
『안철수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에 벌써 애플이 먹고사는 핵심을 얘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당시 소셜게임에 미쳐 있고 소셜게임이 대한민국을 견인할 새로운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의 말을 한 것을 기억 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것은 기계의 성능도 아니고 디자인도 아닙디다. 바로 앱스토어입니다. 여타업체가 애플에 경쟁을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앱스토어에 올라온 어플리케이션의 숫자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많기 때문입니다. 그 어플리케이션 중에 돈이 될 만한 것 중의 상당수가 소셜게임입니다. 만약 당시 삼성의 CEO가 안철수였다면 스마트폰은 한국에서 먼저 나왔을 것입니다.
박찬종이나 문국현에 대한 당시의 관심과 기대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 따른, 비교적 깨끗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는 그 보다 더 큰이유가 있습니다. 안철수 말대로 그가 시장이 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액은 전년대비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합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1억7천만 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NHN의 작년 광고매출의 두 배입니다. 애플의 현금 보유액이 80조라고 합니다. 시가총액 3300억 달러입니다. 가히 상상을 하기 어려운 숫자들입니다.
이러한 공룡 애플은 스티브잡스 한 사람이 이룩했다는 것에 부동의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안철수 교수가 “한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있다. 그것에 서울시장이 해당한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 준 사례일 것입니다. 안철수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스티브잡스와 같은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신드롬은 바로 안철수가, 식상하고 무능한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대타가 아닌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한나라당은 안철수를 강남좌파로 정의하고 그를 비판하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고, 민주당은 안철수 효과를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광주리에 담을까 하는 관심만 두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안철수 효과는 안철수가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박원순 변호사에게 고스란히 전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원희룡 최고위원이 중진회의에서 “낡은 정치에 대한 국민 분노를 강남 좌파의 쇼라고 매도하는 한 한나라당은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어렵다고 본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그동안 보아왔던 안철수 현상과 원희룡의원께서 본 안철수 현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원희룡 최고위원의 발언을 기존의 관점으로 간과하는 실수를 하면 안 될 일입니다. 원희룡 최고가 지적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한나라당당원입니다. 당연히 한나라당이 잘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사람입니다. 제가 안철수와 관련한 글을 비교적 많이 올리는 것을 두고 간혹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것은 이번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에 따른 현상을 그간에 있었던 정치적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해결하려 한다면 더 큰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절박한 시각에 따른 것으로 이해해 주십사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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